분류없음2014.03.23 20:54

쪽팔림 2제

집들이가 정리 단계에 들어섰을 때였을까? 아마 그럴거야. 커피를 마실지 차를 마실지 이야기하라고 했던 때였으니깐. 난 그때까지 black tea(AHMAD teabag)를 흑차로 번역했댔는데, 물처럼님이 말씀하신다. "블랙티가 홍차"라고.

하고 많은 잘난 체 하던 세월이 아주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라.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같은 색깔이라도 서양인은 검은색으로 느끼고 동양인은 붉은색으로 느낀 것이 아닌가 보지만, 내 무식이 탄로난 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음. 하지만.

조물주가 아닌 이상에야 - 아니 조물주라도 - 세상의 모든 명칭이, 아니면 문화사회적인 혹은 개인적인 가치가 서로 같을 수 있겠나. 물질로는 같지만 명칭이나 가치는 다 다른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자기합리화하는 거지. ㅋ

이런 부끄러운 일은 그 한 시간 전에도 있었다. 프란님이 선물로 가져오신 작품 타일 뒷면을 보고 품평을 했다는 것.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그 타일을 우리 딸래미가 보자마자 (앞면과 뒷면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움) '넘 좋다'며 지 방에 젤 잘보이는데 갖다놨다능ㅋㅋ -자식의 심미안- 자랑. 액자를 해줘야하는데...

 

집들이 잘 했습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구요,  흠님과 동쪽별님의 말빨, 구름재님과 콩이님의 배려, 프란님의 처연한 감각, 향미님의 푼수(?ㅋㅋ), 물처럼님의 풋풋함(?ㅋㅋ)이 함께 한 자리였네요. 모두들에게 다 의미있는 선물을 받아 행복했답니다. 제가 후기를 쓰는게 너무 쩜 그래서 안 쓰다가, 그냥 형식만 빌립니다. 후기.

 

정말 고마왔어요

남은 돈으로 술 먹고 있음. ㅋㅋ

Posted by 올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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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 모두는 향미님이 찍은 것입니다. 보내신 것 가감 없이 다 올림.

    2014.03.23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베란다는 올디제님만은 공간인 것 같군요. 흡연실.
    보기 좋네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2014.03.24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빈대

    머 제가 꼭 인증샷 때문에 후기 올리라고 한 건 아니라는 ..으흠! .흠!

    2014.03.24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4. 빈대

    쥔장 : 꼭 이래야만 되나요
    여신 : 혹시 빈대라고 아세요, 얼굴 안봤쥬... 그럼 암말 마시고요,

    찰칵....

    2014.03.24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5. 동쪽별

    잘 먹고 잘 놀았어요.. 후기를 쓰려 했는데 말이죠~~~
    제가 쓰기권한이 없는걸로 나오데요. 뭐 가입하고 이것저것 하라는것도 복잡하고
    해서 그냥 쌩까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2014.03.24 11:00 [ ADDR : EDIT/ DEL : REPLY ]
  6. 향미...

    올디님 : 후기는 꼭 향미님이 쓰세요!!
    이렇게 그날 신신당부를 했지만,,,제가 사정으로 인하여...회원탈퇴를 해버린 탓에,,게시글을 읽을수는 있어도 그동안 쓸수는 없었던지라,,
    향미 : 어,,저 못써요...
    했는데...

    일단,,,그날을 (벌써 까마득한) 더듬어보자면

    머리가 너무 아팠다..조카가 와 있어서 힘들기도 했고, 이래저래 복잡한 일이 많아서 밥도 잘 못먹고, 힘든 상태라 집들이에 못간다고 올디님께 전화할까,,,몇번 망설였는데,,응급처방으로 약 몇알 먹고 정신을 차린뒤,,,망원역에서 5코스 정도면 도착할 올디님 집으로 향함...(실은,,,퀼트가방을 꼭 전해주고 싶은 욕심때문이기도 함)
    가는길에 혹시나 해서 구름재님께 전화했더니,,,
    구름재님 : 어~!! 나 강변북로?? 타고 있어요..곧봐요~!!
    하신다.
    집들이 나가리는 분명 아닐것 같은 분위기..

    언제나 가까이 있는사람이 늦게 오는 경우가 많은데,,,오늘은 내가 젤로 먼저 도착..
    띵똥~!! 하자 문을 열어주시는데,,,
    그동안 사진으로 뒤태만 보았던 올디님의 부인님을 정면으로 봄.(우훗~!! 상당히 젊으시다,,,미인이시다..^^)
    술이 사람을 먹는지,,아님 올디님이 술을 먹는지 모를 분위기를 풍겼던 그 올디님의 집..내부
    오,,상당히 깔꿈하게 사시네...^^
    베란다도 찍고,
    거실도 찍고, (침실은 그냥 살짝 보기만 했음)
    배고파서,,,모직 느낌의 소파에 기대어 있다가,,
    향미 : 저 배고픈데 먹을거 좀 주세요.
    했다.
    올디: 어,,그럼 잡채드세요..내가 만든건데.
    올디님이 잡채 한접시를 가져다 주신다.
    냠냠...나중에 콩이님이 "어? 잡채가 흰색이네??" 했는데,
    올디님부인 : 소금으로 간을 하면 그렇게 돼요.

    오늘은 고기가 주 메뉴란다.
    난 고기 안좋아하는데...ㅡㅜ ..그래도 일년에 한두번 먹는건 상관없겠지..^^
    콩이님,흠님 들어오시고,,,동쪽별님,프란님,구름재님이 뒤를 이어 입실,,,그리고 맨 나중에 물처럼님이 도착..
    자,,다들 먹고 마십시다..그리고 수다떨고 즐겨봅시다..(룰루~!!)

    먼저, 동쪽별님이 수다의 포문을 열고,,,수많은 포탄을 받았다.
    한우를 먹으면서 다들,,,
    " 뭐야,,이거 동쪽별님 위한 거잖아!! 담주에 마라톤대회 나가려면 한우가 도움이 될텐데."
    이렇게 시작해서,,,
    마라톤을 하면 도파민이 생겨서 희열을 느끼고,,그래서 건강이 좋아진다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 왜 이렇게 겉늙어보여요?"
    " 맞아, 마라톤하는 사람들 다 지치고 나이보다 늙어보여. 이봉주봐,,,마라톤 그만두니까 더 젊어졌잖아??"
    옆에 앉은 동쪽별님,,오랜만에 와서 참,,"아니 다들 왜 이래?" 하는 얼굴이시다.
    게다가,,,얼마나 뛰어다니셨으면 양말이 다 빵구난 걸 신고 오셔서...(작년이미지와 올해이미지는 달라도 넘 달랐어)

    그러다가,,그림얘기,,구름재님 차타고 오신얘기,빈대님이 멀리서 올디님께 보내신 선물얘기,,등등이 오갔다.
    그림이야기를 하다가,
    동쪽별님이 프란님께 그림 좀 가르쳐줄수 없느냐는 언질이 살짝 있었는데,,(지금 배우고 있는 스승이 좀 싫어졌다나..)
    프란님 : 어유..전 그런 에너지 없어요. 구름재님 가르치는 것으로 충분히 족해요.
    흠님: 야 똥별,,,넌 피곤해서 못가르치겠단다. 구름재님 가르치면 즐거운데..넌 차인거야.
    ㅋㅋㅋ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이렇게 오랫동안 한군데서 대화만 나눠도 즐거운 날이었다..
    " 우리가 참 많이 달라졌어요."
    뭐가??
    " 음..예전에는 그래도 좀 혈기왕성하지 않았나요? 시끄러운 정세에 대한 분개도 했고..근데 왜 이렇게 부드러워진건지..."
    " 그만큼 나이가 든거지.."
    나이가 든 만큼,,,심적인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또 시간을 함께보낸 날들이 많은 만큼 서로에 대해 많이 편안해진 모임이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주인의 휴식을 위해 9시 쯤에 일어나기로 했다.
    서서히 모임을 파하려는 중에 낯익은 운동기구를 발견했다.
    오래전,,,1998년쯤,,내가 투병생활할때 가끔씩 놀러가던 선배집에 있었던 운동기구와 똑같은거..
    반가운 마음에 올라가서 발길질을 좀 했는데 넘어 질 것 같아서 커튼을 잡았더니,
    올디님 : 향미님, 우리집 커튼 찢어져요
    하신다..
    에휴...

    구름재님이 집들이로 어떤 그림을 선물했는지 좀 궁금하다.
    그리고,,,집으로 가는 전철안에서
    동쪽별: 와,,정말 오랜만에 실컷 웃어봤네.ㅋㅋ
    콩이: 지난번 모임은 더 웃겼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호빵맨 때문에..ㅋㅋ

    (댓글로 후기쓰기 힘들다)






    2014.03.24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정말 긴 댓글 잘 읽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한 주 만드세요.

      2014.03.24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7. 빈대

    아...하나도 안 부럽다...진짜.....로........

    2014.03.24 14:37 [ ADDR : EDIT/ DEL : REPLY ]
  8. 빈대

    근데 짜증나게 왜? 똥모씨는 뒤에서 꼭 머라도 되는 냥 폼 잡고 있는검까?

    2014.03.25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9. 물처럼

    우리가 그랬었군요. 벌써 아득한 기억... 4월엔 통영을 가든지, 잡님 댁에 가든지 어디로든 봄바람 쐬러 가요~

    2014.03.25 13:1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동쪽별

    어이.. 박부장~
    모든일에 오프닝과 클로징이 있는법.
    맨위에 오프닝사진을 봐~ 여자들의 시선이 다 나를 주시하지.
    그렇게 집들이가 시작되었다는 거고...
    마지막 클로징 사진을 봐~ 다들 만족스런 표정들 이잖아.
    첨부터..끝까지 분위기가 어떻겠어~~
    더이상 뭔 설명이 필요해?

    2014.03.25 16:4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