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잡생각2010.03.11 11:44
내 도덕 의식에 문제가 있는걸까?
어제 피의자 김길태가 검거된 뉴스 화면을 보는데
그 수많은 군중속에서 고개를 푹 숙인 초췌한 그의 모습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절망감이 치밀어 올랐다.
며칠동안 비추어 주던 그 동네, 아이가 죽은 그 동네, 그가 살았던 곳.... 이 오버랩 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정말 역겨워서 구토가 날 지경이다
누군가 군중속에서 그의 머리채를 후려치는데 그 몸짓이 어찌나 천박해 보이던지
그순간만큼은 맞는이가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으니...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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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향미..

    아름답지 못한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라고 하기엔,,무리가 있을까요?

    2010.03.11 11:58 [ ADDR : EDIT/ DEL : REPLY ]
  2. 졸리운

    '피의자'란 '의심을 받고 있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닌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는데......이런 사건이 날때마다 홍수에 둑 터지듯이 겉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는 군중의 분노를 보면......그들의 분노가 범죄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인간 본연의 추악함' 을 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아니다! 나는 그와 다르다~~~~' 라는 단말마의 외침으로 들린다는 말입니다.

    2010.03.11 12:42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제 압송 과정을 생중계하던 SBS 아나운서가 '마음 고생'이라는 표현을 썼나 보더군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는지, 나중에 다른 아나운서가 사과 방송을 하는 것을 우연히 봤습니다.

    뭐가 맞는 건지 참 어렵습니다.

    오늘 점심 먹으면서 보니 뉴스에서 용의자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 놓더군요.
    재판을 거쳐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2010.03.11 1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걍 뉴스를 보지 마셈. 저는 그리합니다. 뉴스 시간에 티비를 틀게 되면 바둑티비나 엠비씨라이프 방송을 보고 있어요. 조중동을 보지 않듯이 방송뉴스도 이젠 볼 이유가 없는게지요.

    2010.03.12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