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잡생각2014.01.24 08:27

그냥 생각난 거.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외로운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Posted by 지킬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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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대

    잘 생겼군요
    얼굴은 처음 봤음.

    2014.01.24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물처럼

    [화답^^]

    밥값 ( 정호승)


    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2014.01.24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콩이

    http://news.donga.com/Column_List/3/04/20100428/27952039/1

    내가 본 이상한 사람들 중 하나..
    나와 의견이 달라서가 아니라 도무지 논리적이지 않은, 아름다운 시어를 고르던 시인의 빈곤하기 짝이 없는 언어.....
    난 이런 사람들의 시는 그 뿌리가 어디일까 늘 궁금해.
    호빵님과 물처럼님, 부화뇌동하는 빈대님에 대한 디쓰는 절때아녀 -.-+;;;
    심심하던 차에 기냥 잊고 있던 정호승 시인의 이름을 듣고 보니 갑자기 그 '특별'했던 기고가 생각난겨.

    2014.01.24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름재

      어째 콩이님 말투가 아닌거 가터~~

      2014.01.24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 이런.. 정호승씨가 그런 분이군요. 참고하겠습니다.^^

      2014.01.25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 구름재

      기사는 읽어보지도 않고 콩이님 아듸가 도용당한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신상도 순식간에 털리는 세사미라.... 옛날부터 조아하던 시라 시인의 멘탈이 그렇고 그런지는.... 참허접한 세상이네요

      2014.01.26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 물처럼

      시 외의 글은 처음이네요.
      그냥 시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ㅠ.ㅠ
      일상에 대해서는 잘 쓰니까, 실망스럽긴 하지만, 사는 게 그렇죠... 쩝쩝. 어렵네요.

      2014.01.27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4. 올디

    '순수'와 '참여'
    용어부터가 기울어진 운동장이지요.
    '애국'과 '종북' 처럼
    작가는 작품으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어찌 작가나 사회, 정치를 떠나서 이야기 된답니까.

    현실도피적인 시는 늘 달콤하지요.
    쵸콜릿처럼요.
    언어 기술자와 시인은 구별되어야 할 듯.

    콩이님 댓글을 읽고
    그런 생각을 하다 다시 위 시를 읽으니
    정말 사기꾼이 따로 없네요.
    ㅋㅋ

    <홀로서기>라는 시집을 엄청 팔아먹었던 그 시인은 성추행 혐의로 얼마전 보도에 나왔더군요.
    시인의 삶이 자신의 시와 다르다면 그 시들은 모두 거짓인 게지요.
    오히려 사회를 좀먹는 배신자지요.

    아, 저는 시를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시가 별로이긴 하지만).
    시인을 부정하지요.


    2014.01.25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올디

    아,..
    위 댓글은 댓글을 따라 읽다가 걍 제 생각을 적은 건데요...
    혹시라도 오해하지(콩이님에게 돈 받았냐? 등등)마시길...

    2014.01.25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콩이

    어젯밤 우리집에도 한 권 있는 시인의 시집을 작정하고 읽어보...................려 했으나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더군요.
    보기에 따라 아름다운 문체라는 데는 동의하나 예술을 위한, 문체를 위한, 시를 위한, 영혼없는 아름다운 문장의 나열로 읽히더라구요. 물론 저 일베스런 가스통체의 천안함 어쩌구의 '격정적'인 글을 읽지 않았다면 여전히, 막연히 뭔가 있는 시, 시인이겠지.....생각했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한편,
    시인이 쓴 노무현 추모시를 읽어보면 심히 제가 민망해져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문체를 가진 시인의 문장은 정말 맞는지...........
    암튼 결론은, "이상한 사람이다"

    2014.01.28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물처럼

      덕분에 괜찮은 시인에서 그저그런 시인으로 떨어졌어요ㅠ.ㅠ
      콩이님과 깊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네요.ㅎㅎㅎ
      어쩔 수 없는 인간이구나, 저랑 비슷한 정도로 부족한 것도 많은 사람이구나 싶은 정도... 이렇게 보수화되나? 지켜보고 싶은 부분도 있고.

      2014.01.28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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