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0.02.20 16:34

두 아이를 가진 가장, 30대 중반 회사원의 지루한 일상이 반복던 중....

열 아홉에 읽었던 '문화유산 답사기'의 데쟈뷰처럼 유홍준의 책 한 권에 바람이 들어 한 동안 일요일마다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 다녔더랬습니다.

개중에 건진 월척 한마리가 있는데...

이쾌대라는 근대화가인데, 월북해서 남쪽에선 한동안 금기시 되어 있다가 80년대 말에 해금되었습니다. .

이쾌대의 그림을 보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유화를 처음 그린 고희동 이후, 김환기와 이응로가 나오기 전까지의 기간, 일제 말기와 해방 초기에는 서양화가들은 일본풍이 물씬 풍기는 친일화가들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쾌대의 그림을 개인적으로 평하자면, 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단절된 공백을 매꿔주는 그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책에는 보티첼리의 그림과 비교해 가며 인체의 곡선을 두드러지게 표현한 그림들이라고 설명을 하던데, 작년에 덕수궁 미술관에서 처음 봤을 땐, 역동적인 인체 구도나 묘사가 들라크루아 그림같다는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특정 서양화가의 것에다가 견주기도 쉽지 않은게, 어떤 그림은 얼굴을 평면적으로 그려놓아 모딜리아니 그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어떤 그림은 직선의 기울기가 삐뚤어진게 세잔의 그림같기도 하더군요.
 
대표작으로는 '걸인', '군상', '자화상', '봄처녀' 등이 있는데, 제가 젤로 맘에 들었던 그림은 '봄처녀'라는 그림입니다. 돌베게에서 나온 '월북 예술가, 잊혀진 그들'이란 책에 김순남, 임화등과 같이 설명되어 있고, 열화당문고에서 나온 '이쾌대'란 책이 젤로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쾌대 말고도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설치 미술가 '강익중'이란 사람에게 눈길이 가던데... 이 사람에 대한 것은 담 번에 올리겠습니다...

암튼... 요새... 일상의 가정일, 회사일 말고는 이러고 삽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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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디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수성... 영 별개의 것인 것 같기도 하고 공통점이 있는 듯하기도 하고.
    예술적 호기심과 지적 감수성... 말이 될 듯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렵네요.

    2010.02.21 0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래도 '일' 아닌 무언가에 관심을 기울일 줄 아는 게 대단해 보이네요.
    나야말로 뭐 하고 사는 건지, 도무지 별로 딴 거에 관심이 없군요.
    참 한심합니다.

    2010.02.25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무상이

    호빵님이나 나는나님이 아직 [족구]가 뭔지를 겪어보지 않아서 그림을 구경하러 다니고 딴 거에 관심이 없이 사는 겁니다. 족구에 맛들이면 뽕에 맛들이는 거하고 거짐 비슷합니다..

    2010.03.02 14: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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