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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2010/01/08 09:55

눈이 오면 생각나는 장면 하나!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남녀 주인공이 눈밭에서 뒹구는 장면
나도 예전에, 나름 아리따웠던 여대생 시절에
눈밭에서 뒹굴기까지야 안했지만 눈 내리는 고궁 돌담길을 둘이서 하염없이 걸어드랬다
누군가와의 애틋한 연애 이야기에 단골처럼 등장하곤하는 눈!
"그 날은 눈이 내렸지" 나  "내리는 눈을 맞으며..."어쩌구 하는 신파조의 대사이긴 해도
낭만을 표현하는 장치로서의 눈은 얼마나 안성맞춤인가
꼭 연애담이 아니더라도 눈에 얽힌 즐겁고도 유쾌한 추억담을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터
그런 "눈"이건만
하루사이에 내린 엄청난 양의 눈폭탄은 낭만이고 추억이고 간에 크나큰 재앙만을 남기게 되었으니
급기야는 자기 집 앞의 눈을 제때에 치우지 않으면 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나 어쩐다나
누군가는, '눈길에 지각 사태가 속출해서 제대로 일도 못할 바에는 차라리 집에서 쉬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칼럼을 쓰기도 했다
그래서 든 생각
만약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날은
직장인은  무조건 일터에 나가지 말고 학생들은 학교 가지 말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과 함께,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사진도 찍고 또 둘만의 평생 잊지못할 추억도 만들고....
암튼 그렇게 신나게 노는데 단!
자기 집 앞의 눈은 말끔이 치울것!
이런 법을 만들면 어떨까

Posted by 구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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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향미..

    눈에 대한 기억..
    운문사에 갔다가 쫓겨났을때 무척 눈이 많이 왔다는 것..
    영화는,,<닥터지바고>..
    책은,,<설국>..
    그리고 대학시절 상대학생회 식구들에게 눈싸움을 걸었는데 지들이 먹고 있던 라면국물을 우리머리위로 던져서 충격받았던..ㅡㅜ (어쩜 그렇게도 낭만없는 인간들이었는지..)

    2010/01/08 16:45 [ ADDR : EDIT/ DEL : REPLY ]
  2. 물처럼

    전, 뒷동산에서 비료포대로 썰매탔던 기억이 있네요. 아주 빨라서 무서웠던 기억과 함께 '꿍' 나무와 박치기 해서 혹이 났던 추억도... 즐겁고 유쾌하고 시끌벅적했던 그 곳이 그립당~
    참, 성북동 어딘가는 노인분들이 많아서 눈도 못치우고, 행정당국도 나몰라라 하고, 결국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해결했다는 기사도 본 듯...
    주말 잘 보내세요~

    2010/01/08 17:59 [ ADDR : EDIT/ DEL : REPLY ]
  3. 콩이

    눈 오는 날 한 장면,

    나 어릴 적 수원은 아주 시골이었다. 그때 마당 넓은 집 단칸방에 세들어 살았는데 내 어릴 적 추억이 참 많은 곳이다.
    눈이 소복소복 내리 던 밤, 엄마가 나가 장독대에 소복이 쌓인 눈을 그릇에 떠와 설탕을 뿌려 빙수 처럼 나누어 주어 맛있게 먹었던 기억.

    둘,
    스물 몇 살 적, 실연하고 무작정 강원도로 짐싸 떠났다. 가던 날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몇 날 며칠을 내려 꼼짝없이 민박집에 갇혀버렸다. 엄청난 눈이었다. 공중전화 부스가 안 보일 정도였으니...통신이 두절되어 회사에도 집에도 연락을 못했지만 실연과 눈, 기가막힌 풍경이었다.
    옆방에 들었던 그때 수능(그때도 수능이었나?)을 마치고 여행왔던 남학생 4명과 밤새 카드쳤던 일, 그 아이들과 눈맞고 미친듯이 돌아다녔던 일...실연한 여자는 간데없고 영화같은 추억을 만들었더랬다.
    물론, 집에서 회사에서 치도곤 당한건 당연한 일...그 녀석들 지금은 사십 아저씨가 되어있겠지...

    2010/01/16 21:52 [ ADDR : EDIT/ DEL : REPLY ]
  4. 토끼뿔

    자기집앞 눈치우기법이 현실화된다는 소문이...-_-;;;
    실제로 자기집 앞에 쌓인 눈을 안치워서 지나가는 사람이 거기에 미끄러져 다치면 치료비를 물어줘야하는 국가는 있다고 하네요.

    2010/01/17 00:13 [ ADDR : EDIT/ DEL : REPLY ]
    • 잠머

      이동네가 그럼. 꼭 눈을 안치워서가 아니라도 개, 아이들 놀기 등등 땀시 다친 사람이 고소하는 수가 종종 있음. 주거지역에서는 인도부분부터 차도까지 땅이 시유지이기 때문에 인도의 관리책임은 거주자가 지는 걸로 되어잇지요.(차도부분은 시책임...눈오면 하루안에 제설차 와서 다치움) 예컨데 인도안쪽은 사유지고 나무를 짜르던 심던 상관없는데 인도와 차도사이에 나무를 함부로 짜르면 안됨.

      2010/01/18 03:35 [ ADDR : EDIT/ DEL ]